올 추석 연휴에도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예외없이 주차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꽉 막히는 도로에 갇혀 줄지어선 차량 행렬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향길'은 어느새 '고생길'로 바뀐다. 이럴 땐 고속도로와 국도를 적절히 갈아타는 전략을 써보자. 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1588-2505)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해 출발 시기와 노선을 정하면 '귀성 고통'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 대구ㆍ경북권 =경부고속도로만 고집하지 말자.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호법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만종JCT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작년말 개통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충주까지 달린 뒤 36번 국도를 이용, 중앙고속도로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충주에서 3번 국도를 타고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구미)로 구미까지 내려가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도 된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고속도로 정보표시판에서 제공하는 소통 상황을 보고 계속 중부고속도로를 탈지, 아니면 제2중부고속도로를 탈 지 선택하자. ◆ 충청서부ㆍ호남권 =서울 강북 도심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려는 사람은 기존 서부간선도로나 석수ㆍ광명IC로 진입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의치 않으면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학의JCT로 진입하면 된다. 서울 동부지역이나 경기 서북부 주민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조남JCT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에 들어갈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상습정체 지역인 매송∼당진 구간을 피하려면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나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매송 비봉을 지나 아산에서 34번 국도를 이용해 당진IC로 들어가면 된다. 호남권에 가는 사람은 작년말 개통한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에 눈을 돌려보자. 이 도로를 타면 경부고속도로 회덕 구간을 이용할 때보다 30km가 단축되며, 길이 막힐 때는 1시간 이상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 영동ㆍ충청내륙권 =강원도로 가는 사람들은 일단 원주까지만 도착하면 안심이다. 그 뒤부턴 영동고속도로 정체가 덜하기 때문이다. 우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양지영업소에서 42번 국도를 이용해 여주 문막을 거쳐 원주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서울에서 6번국도를 타고 양평을 지나는 것도 방법이다. 경기도 성남이나 광주에서는 3번국도를 타고 가다 이천에서 42번 국도에 오르면 원주까지 갈 수 있다. 상습 정체 구간이던 영동고속도로 호법∼여주 구간이 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 만큼 충청 내륙권 귀성객은 이곳을 이용해볼 만하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호법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여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 대전∼진주권 =전북 동부, 경남 서부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은 경부고속도로 비룡JCT→대전남부순환고속도 산내JCT→통영∼대전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귀성길이 편해진다. 대전 대구로 가는 사람들은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17번 국도로 갈아타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확장공사로 지체가 예상되는 구미∼동대구 구간을 피하려면 4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