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거리 3∼4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작년에 완료,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는 지난 98년 시험발사한 대포동 1호(사정 1천600-2천200㎞) 미사일보다 사정이 훨씬 길고, 현재 개발 중인 대포동 2호와 전혀 다른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정보소식통은 "기존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300∼500㎞), 노동1호(사거리 1천300㎞), 대포동 1호, 개발 단계인 대포동 2호(사거리 6천㎞ 추정)와 새로운 미사일이 작년에 개발된 첩보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통일부, 외교부, 국정원, 국방부 등이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일본 오키나와는 물론, 괌까지 사정권에 넣을 수 있어 이들 지역 미군기지까지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과 미국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정권 창건 55주년 기념일인 오는 9일 스커드 미사일과 자주포 등 군사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이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보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대북 정보사항이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의 신형 미사일 개발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