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들라고 한다면 프로는 정석대로 스윙을 하고,아마추어는 요령이나 구력으로 스윙을 한다는 점이다. 특히 벙커샷에서 이런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심지어 벙커턱이 높은데도 퍼터로 벙커샷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를 본 적이 있다. 벙커샷은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벙커샷을 할 때 거리감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 보통 어프로치샷의 2배이상으로 스윙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15m를 보내고 싶다면 페어웨이에서 약 30m를 보낸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주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똑같은 스윙을 하다가 벙커탈출에 실패한다. 볼 위치도 쇼트어프로치샷을 할때처럼 스탠스 오른쪽에 놓지 말고,왼쪽이나 가운데에 위치하도록 하고 클럽페이스를 열어줘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불안해서인지 페이스를 열지 않은채 스윙을 한다. 백스윙을 할 때도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아마추어들은 클럽을 돌려 뒤로 빼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프로들은 바로 들어준다. 벙커샷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수하는 또하나의 원인은 임팩트를 하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스윙하는 것이다. 하지만 벙커샷은 그렇게 해가지곤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볼이 모래에 파묻힌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를 더 크게 해줘야 한다. 요컨대 임팩트가 된 뒤 헤드스피드가 늘어나면서 피니시가 이뤄져야 한다. 홀까지 30m이상인 거리에서 벙커샷을 할 경우 샌드웨지만 고집하지 말라. 어프로치웨지나 피칭웨지 또는 8번 아이언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두면 긴 거리를 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birdie63@hanmail.net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