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료화를 시작한 국내 온라인게임들이 기대 이상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대박 온라인게임이 잇따라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료화에 나선 액토즈소프트의 'A3',이매직의 '세피로스',에스디엔터넷의 '네이비필드' 등이 게이머들의 인기를 끌며 유료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달 말 유료화에 나설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Ⅱ'는 올해 최고의 대박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성인전용 온라인게임인 액토즈의 A3는 유료화 10일만에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유료화에 나선 A3는 지금까지 5만명의 개인 유료가입자와 8천개의 가맹 PC방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료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상용화 1개월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3의 해외수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지난 7월부터 유료화에 들어갔고 중국 일본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태국에도 최근 50만달러(계약금)에 수출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수출계약금과 로열티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매직의 3차원 롤플레잉게임(RPG) 세피로스는 지난달 27일 유료화를 시작해 지금까지 4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개인 유료회원은 1만3천명이며 동시접속자수는 1만명에 이른다. 이 회사 관계자는 "PC방 가맹문의가 폭주하고 있고 하루 매출증가액이 1천만원을 웃돌고 있어 유료 1개월 매출액이 8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대만 중국 등에서도 조만간 유료서비스를 시작,연말까지 5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잡았다. 에스디엔터넷의 네이비필드도 짭짤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첫 해전 온라인게임인 네이비필드는 지난달 16일 유료화를 시작,지금까지 1억5천만원의 매출을 냈다. 유료가입자는 2만명 안팎이며 동시접속자수는 4천명 수준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무료로 시범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9만명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의 80%가량이 유료화에 참여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해 리니지Ⅱ로 인한 매출만 2백50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리니지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추석 연휴에 게임 이용자가 폭증할 것에 대비,8일 서버를 추가하고 게임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