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간 과학기술분야 공동연구를 지원할 '한·중 과학기술 협력센터'가 설립되고 한국 벤처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기금이 조성된다.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을 방문,쉬관화(徐冠華) 과기부 장관,천즈리(陳至立) 교육 과기 문화담당 국무위원,왕치산(王岐山) 베이징시장,루융샹(路甬祥) 중국과학원장 등을 만나 이같은 협력방안을 합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박 장관은 중국과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NT(나노기술)분야 등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상품화하기 위해 12일 베이징시 중관춘의 칭화(淸華)대 사이언스파크에 한·중 과기협력센터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 협력센터는 두 나라 연구기관간 공동연구를 비롯 인력 및 정보교류 등 다양한 과학기술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창구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또 신기술 분야 유망 중소 벤처기업에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한·중 연구성과 실용화 사업단'과 '한·중 민간과학기술협력위원회' 설립 방안을 협의한다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특히 실용화 사업단 운영을 위해 'MOST(과기부) 기금'에서 50억원을 지원,한·중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해외 우수 과학기술 인력과 세계 일류급 대학 및 기업의 연구소 분소를 국내에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동북아 발전을 위한 '한·중·일 과학기술협의체'와 '한·중·일 과학기술프로그램' 창설 방안을 제시,중국 측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계획과 관련,협력분야와 과제 발굴을 위해 양국 공동으로 기술조사단을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