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최근 6개월간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SK㈜와 주성엔지니어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가 가장 덜 오른 종목은 거래소에선 KT,코스닥에선 KTF였다. 8일 신영증권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를 기록한 3월17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각 시장 내 '빅 30'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거래소에선 SK㈜의 주가 상승률이 1백73.4%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47.8%)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어 하이닉스(1백67.7%) 현대모비스(1백37.7%) 하나은행(1백19.0%) 현대자동차(83.9%) 순이었다. SK㈜는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충격 탈피,소버린자산운용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주주중시 경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하나은행도 SK글로벌의 주채권은행이란 점에서 분식회계 충격 탈피에 따른 혜택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회복의 수혜주로,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실적 호전주로 각각 각광받았다. 반면 KT는 1.3%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방어주 성격이 큰 데다 성장성이 정체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7.0%) KT&G(9.7%) 한국전력(10.4%) 등도 상승률이 저조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로 주성엔지니어링이 4백18.4%나 올랐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4.64%)보다 12배나 많이 오른 것이다. 플레너스(2백65.8%) NHN(2백32.8%)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강세였다. 이에 반해 통신주인 KTF는 5.7% 오르는 데 그쳤다. LG홈쇼핑(13.0%) 휴맥스(18.4%) LG텔레콤(18.7%)도 상승률이 낮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