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외국 유명가수의 내한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 만년 적자에서 벗어난 저축은행이 있어 화제다. 부산 소재 플러스상호저축은행(대표 박미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했던 이 저축은행은 올해 초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눈을 돌려 윤제균 감독의 영화 '색즉시공'에 3억6천만원을 투자해 34%의 이익을 얻었다. 이어 5월에는 세계적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서울공연에도 투자해 15%의 이익을 올렸다. 최근 개봉한 영화 '똥개'에도 3억5천만을 투자해 3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플러스저축은행이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에 눈을 돌린 것은 회사 자문역 중 영화감독 출신이 있었던게 인연이 됐다. 요즘은 영화기획사에서 시나리오들을 보내며 추가 투자를 요청하고 있기도 하다. 박미향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가 수익은 물론 저축은행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