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분화를 인위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툴젠(대표 김진수)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으로 유전자 스위치를 이용해 세포의 분화를 필요에 따라 유도할 수 있는 '게놈 그립(Genome Grip)'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툴젠의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인공 유전자스위치'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유전자스위치 수만 개를 동시에 제조한 후 이를 아직 분화가 되지 않은 동물 배양세포에 하나씩 전달함으로써 세포의 분화를 인위적으로 유도해냈다고 밝혔다. 유전자 스위치는 특정 유전자를 껐다,켰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조절 인자를 말한다. 김진수 툴젠 대표는 "게놈그립 기술은 줄기세포 분화 유도를 통한 세포치료제 개발 및 세포배양 분야 등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 분야 국내외 업체 및 연구소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