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힘으론 빚을 갚기 힘들어 원리금을 탕감해 달라고 요청한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2만5천여명에 육박했다. 또 이 중 워크아웃이 확정된 사람은 8천명을 넘어섰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지난 8월중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5천3백36명으로 이 제도가 도입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8일 발표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2천1백78명과 2천4백75명에 머물다가 지난 6월 4천9백47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 7월엔 5천2백99명으로 5천명을 넘어섰으며 8월엔 다시 5천3백36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 8월말 현재 2만4천5백23명에 달했다. 이 중 채무조정안이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워크아웃이 확정된 사람은 총 8천1명으로 전체의 32.6%를 차지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용카드나 금융회사 대출금을 사용하고 제때 갚지 못하는 신용불량자가 꾸준히 증가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 2만4천5백23명중 60.5%인 1만4천8백50명이 생활고로 인해 빚을 지게 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여파가 서민들의 금융거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의 평균 부채규모는 3천만∼5천만원이 7천8백71명(32.1%)으로 가장 많았으며 5천만원∼1억원도 7천8백58명(32.0%)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9천9백68명(40.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도 7천9백14명(32.3%)이나 돼 젊은층의 신용불량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