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전망 '혼선' .. "당분간 약세" "저가매수 기회"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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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매수' 추천보고서를 낸 뒤 대량처분한 국민은행 주식에 대한 향후 전망을 놓고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지분매각 방침에 이어 골드만삭스의 매도로 향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과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8일 "골드만삭스 지분이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넘어감으로써 외국인의 잠재적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4만5천4백원을 유지했다.
동양증권 류재철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매각한 것이나 정부의 지분 매각방침보다 실적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지난 2001년 2조7천억원에 머물던 국민은행의 연체규모가 올 6월말 현재 4조8천억원으로 2조원 이상 증가했다"면서 "국민은행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기 위해선 연체금액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증권은 이 은행의 목표주가를 4만2천원에 유지하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로 한단계 낮췄다.
반면 국민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5∼8월중 국민은행 주식 9백80만주를 순매수했다"면서 "외국인은 내년도 국민은행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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