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휴대폰 수입규제 발언의 영향으로 팬택 주가가 급락했다. 8일 팬택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6.54% 하락한 1만2천1백50원에 마감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급감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택의 경우 상반기 대 중국 수출비중이 매출의 50%에 달해 이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팬택 관계자는 "중국측의 이번 발언은 예전 마늘분쟁 때부터 나왔던 내용으로 궁극적으로는 중국 자체의 휴대폰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중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한 업체에 대해선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0월부터 중국 현지생산이 시작되는 등 이에 대한 대비를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김희연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중국 휴대폰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최근 수출 증가 추이는 유럽 및 미주지역의 휴대폰 대체 수요 증가에 기인하고 있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