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장들은 대부분 추석연휴에도 합병, 지분매각, 카드채 부실 처리, 방카슈랑스 등의 업무처리를 위해 해외출장을 떠나거나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추석날인 11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이 행장은 일본에서 오는 12일 쓰미토모 뱅크와 업무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론스타에 지분을 넘긴 이강원 외환은행장은 매각에 따른 후속 작업을 위해 추석 당일에도 차례를 지낸 뒤 바로 사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요즘 사무실에 루거스너 전 IBM 회장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등 경영전략 관련 서적을 쌓아놓고 경영혁신 아이디어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차례를 지낸 뒤 경기도 화성의 주말농장으로 내려가 하반기 경영구상을 가다듬는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특히 경영수지 악화와 카드채 문제 등에 대한 해법찾기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밖에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추석연휴 기간중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뱅커스클럽(APBC)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또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박2일로 고향을 다녀온 뒤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등 경영전략 서적을 읽으며 보낼 계획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