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관공서와 일부 기업들이 '선물 안받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로 추석선물 수취 거부 건수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이 기업 등의 의뢰를 받아 배송한 선물 가운데 수취 거부로 전달하지 못한 비율은 0.3∼0.6%로 지난해(0.3∼0.5%)와 비슷하다. 한 대형 백화점의 경우 하루 평균 1만2천건의 선물 배달중 수취 거부는 50건 미만에 불과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선물을 받지 말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수취 거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불경기로 부담이 적은 중저가 선물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배송 담당자도 "경기가 좋을 때는 선물을 가져가도 돌려보내거나 보낸 사람을 확인하고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불황이라서 그런지 반갑게 맞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