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를 거듭 지지하고 나서자 하나로통신 주가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나로통신의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이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로통신은 지난 주말보다 3.3%(1백25원) 상승한 3천9백3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5일 6%에 이르는 급락세를 상당히 만회했다. 이날 하나로통신 주가를 밀어올린 것은 무엇보다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이었다. 진 장관은 제주에서 한·중·일 IT(정보기술)장관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자본이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와 하나로통신을 정상화하겠다는 데 이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또 "LG측도 하나로통신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 납득할 만한 자금과 하나로통신 인수 이후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LG로부터 하나로통신 정상화를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LG의 하나로통신 유상증자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하나로통신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돼 이로 인해 수익성도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이날 하나로통신에 대한 목표가격을 높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도이체방크는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의 수익성 호전에 따라 내년에 첫 흑자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3천9백원에서 5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