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등록한 파워로직스가 뛰어난 수익성과 기술력,안정적인 영업구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급격히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워로직스는 유일전자 KH바텍과 함께 휴대폰 부품주의 '빅3'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8일 "2차전지용 보호회로(PCM) 생산업체인 파워로직스가 유일전자와 비슷한 수익성 및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시장수익률상회'의견과 4만2천5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지난 97년 설립된 파워로직스는 휴대폰과 노트북컴퓨터 등의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이온전지의 폭발가능성을 없애고 성능을 개선시켜주는 PCM을 생산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6월 결산법인인 파워로직스의 2003회계연도 매출(1천3백87억원)과 영업이익(2백66억원)이 전년보다 48.3%와 47.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2백31억원)도 8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04회계연도에도 매출(1천6백33억원)과 영업이익(3백39억원)이 각각 17.8%와 27.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파워로직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품개발력 및 고객 대응력 △안정적인 영업구조 △생산성 향상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전성훈 연구원은 "경쟁사에 비해 생산능력이 뛰어난 데다 경험이 많고 우수한 연구인력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술력과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유일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PCM분야는 리튬이온전지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고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파워로직스는 1년 동안 개발한 PCM수가 2백여개에 달하고 자동화된 생산설비를 구축해 조기 납품이 가능한 생산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휴대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휴대폰 1대당 PCM 판매 개수도 지난해의 1.5개에서 내년에는 1.8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파워로직스의 매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와 비교했을 때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비중이 5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삼성SDI LG화학 등 2차전지 분야의 신규 고객이 증가할수록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