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중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 "수출이 한 국가나 한 품목에 너무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50% 가까이 급증해 중국측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간에 수출이 집중되는 품목에 대해선 정부나 협회에서 사전에 업계쪽에 대비하라는 경고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간 교역량이 늘면서 무역역조에 따른 통상마찰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수입규제가 발동되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돼 있는 만큼 국제적 룰에 따르도록 수시로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측에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대폰 및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선 "중국 정부가 자국 업계의 제소를 수용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