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위해 뛰는 사람은 전국 2백27개 선거구에서 총 1천9백50여명(평균 경쟁률 8.6대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개 선거구에 69명이 출마를 희망, 11.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뒤를 이어 △경기 10.5대1 △광주 9.8대1 △대구 9.7대1 △인천 9.6대1 △강원 9.3대1 등의 순이다. 서울은 45개 선거구에서 3백80명 가량이 출마를 준비, 8.4대1을 기록했고 부산 7.6대1, 충북 7.4대1, 경북 6.7대1, 제주 6.3대1, 전북 5.7대1 등이다. 이같은 예비 경쟁률은 앞으로 일부 출마 예상자들이 정리되면서 실제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세대교체 바람을 탄 정치 신인들의 도전이 어느 때보다 거세고 민주당의 분당 등으로 인한 다당구도 출현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나라당 내부의 소장ㆍ중진간 세대교체 논란, 민주당 신ㆍ구주류의 분당사태 등으로 '결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단체장으로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는 46명 안팎. 김동일 서울 중구청장, 박대해 부산 연제구청장 등 24명은 3선까지만 연임을 허용하는 제한규정 때문에 이번에 총선 도전으로 방향을 틂으로써 해당 지역 의원들에게 강력한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연임 제한 때문에 오는 2006년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단체장이 모두 44명(광역 3명, 기초 41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총선 출마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 심대평 충남지사도 대전 중구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또 선거구 획정에 따라 분구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도 정치 신인들을 중심으로 예비 후보들이 몰려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