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2주년을 앞두고 사이버테러 가능성이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SI(시스템통합)업체들이 일제히 추석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I업체들은 소빅.F(Sobig.F) 웜 바이러스 변종 등 각종 바이러스가 추석 연휴 때 출현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개인과 기업고객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 입출력이 잦은 카드회사나 손해보험사 등은 연휴 때도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만큼 시스템 중단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선정,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SK C&C는 IT(정보기술) 아웃소싱 고객사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인프라 부문과 IT고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추석연휴 비상근무 계획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 대덕데이터센터와 서울 대방동 보라매센터 등에서 50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고객사 시스템과 네트워크 가동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IT고객지원센터도 24시간 운영하며 서비스 중단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삼성SDS도 과천데이터센터의 근무인원을 주야 40명씩 유지하며 카드사나 손해보험사 등 고객사의 거래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근무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LG CNS는 데이터 관리나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상이 없도록 추석 연휴 때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LG CNS의 데이터센터와 LG-Net팀은 2교대 형태의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등 문제 발생 때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하도록 비상체제를 구축했다. LG CNS의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365일 무중단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네트워크나서버가 운영되는 만큼 이번 추석 때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PDA를 활용해 원격지에서도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만큼 비상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