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동해선 임시 남북출입관리연락사무소(CIQ)의 공간이 비좁아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관련 기관들도 사무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고성군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동해선 육로를 통해 출입하는 금강산 관광객을 위해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하루 5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 CIQ를가건물로 신축했다. 경량철골 단층으로 지어진 임시 CIQ는 동해선 본 도로가 개통되고 사천리에 정식 CIQ가 들어서는 오는 9월까지 사용될 예정으로 신축됐다. 임시 건물은 관련기관들이 출입국 업무를 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으로 지졌으며 이에 따라 1천65㎡의 비좁은 공간에 육로 관광객이 이용하는 출입국장과 출입국 관련기관의 사무실,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기관 사무실 등이 입주해 있다. 이에따라 임시 CIQ에는 출.입국을 기다리는 금강산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어 땡볕 아래에서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는가 하면 비가 오는 날에는 버스안에서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임시 CIQ에 입주하지 않았던 일부 기관도 육로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 따른 업무수요가 늘어나며 임시 CIQ 입주를 추진하고 있으나 사무실을 마련할 여유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오는 9월까지 사용될 예정이었던 임시 시설물은 동해선 본도로 개통이 늦어지는데 따른 CIQ 건립 지연으로 앞으로 상당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어관광객과 입주기관 직원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8일 금강산 관광에 나서는 한 관광객은 "비가 오는 데도 관광객들이 들어가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아무리 임시 시설물이라지만 최소한의 편의시설은갖추어야 할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