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은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고 찰스 슈머 상원의원(민주ㆍ뉴욕)의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중국이 지난주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조기 평가절상을 사실상 거부하자 중국과의 무역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구 출신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짐 버닝(켄터키) 엘리자베스 돌(노스 캐롤라이나), 민주당의 챨스 슈머, 딕 더빈(일리노이) 에번 베이 의원(인디애나) 등이 앞장서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나섰다고 그는 전했다. 상원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위안화의 저평가가 2001년 5월 이후 미국에서 2백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증권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원래 빨리 움직이지 않는 나라"라며 "우리의 요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존 스노 재무장관의 방중기간중 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변동환율제를 도입할 뜻을 밝힌 것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