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재발…관련기업 희비 ‥ 영향 단기에 그칠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싱가포르에서 사스(SARSㆍ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항공ㆍ여행주는 급락한 반면 제약ㆍ건강 관련주 등은 폭등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4.29% 떨어진 1만4천5백원에 마감됐다.
코스닥기업인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2.81% 하락한 2천4백20원을 기록했다.
여행사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에 등록된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9천2백원으로 4.07% 내렸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사스사태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 회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사스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는 회사들도 속출했다.
사스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펜타글로빈'을 수입 판매하는 고려제약과 사스예방 면역증가제를 생산하는 엔바이오테크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사스 치료제 및 건강식품을 개발중인 씨티씨바이오, 세계보건기구가 사스치료제로 권고한 '리바비린'을 판매하는 일성신약 등도 10~12% 상승했다.
사스 진단용 칩과 시약을 만드는 인바이오넷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에스디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스 재료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등하는 종목을 추격매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지난 8일 사스 양성반응을 보인 남자환자가 발생, 격리 조치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