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 재배면적 감소와 궂은 날씨에 따른 작황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작년의 70% 수준에 그치면서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저율 관세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을 조기 도입해 적기에 방출,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11일 "고추의 생산량이 20%가량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가 궂은 날씨로 인해 탄저병 등 병해충의 피해도 커 작년(19만3천t)의 70%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면서 "가격 폭등이 우려되는 만큼 MMA 물량과 정부 재고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올해 고추 소비량은 작년과 비슷한 18만t으로 추정되나 생산량은 이에 못미쳐수급불안이 예상되는 만큼 농림부는 조만간 고추 4천865t을 MMA물량으로 수입할 방침이다. 지난 8월 건고추의 평균 도매가격은 600g당 4천500원으로 평년에 비해 27%, 작년 동기에 비해 61%나 상승했으며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도한 가격 폭등도 막아야 겠지만 가급적 농가에는 큰 피해가 없도록 적절한 시기를 택해 MMA 물량이나 정부 비축물량을 시장에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