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14일 유로화 채택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이와 관련,유로화 도입론을 펼쳐온 외무장관이 피살돼 투표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투표 이틀 전인 12일 현재 여론조사 결과 반대 50%,찬성 43%로 반대가 우세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찬성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결과는 예측불허의 상태다. 특히 유로화 도입 지지자였던 안나 린드 외무장관(46)이 백화점 쇼핑 도중 괴한에 피습된 지 하루 만인 지난 11일 사망하면서 유로화 도입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로서는 스웨덴의 유로화 도입 승인·거부 가능성은 50 대 50으로 국민투표의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의 국민투표 결과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아직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영국과 덴마크의 유로화 채택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웨덴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로화 가입을 승인하면 유로화 사용국은 13개국으로 늘어나며,스웨덴 국민들은 이르면 2006년 1월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게 된다. 스웨덴 정부는 이번에 유로화 채택이 부결되면 2010년에나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할 수 있어 빨라야 2013년께 유로화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