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분석 '재평가종목'] '대우건설' .. 영업이익률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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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초기 증시에선 '턴어라운드(Turn-around:전환형) 종목'이 주목받게 마련이다.
언제나 큰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최근 5개월 동안의 상승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올 3월 중순 이후 49%,코스닥지수는 42%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은 거래소시장에서 89개,코스닥에서 1백19개에 달했다.
시장에서 재평가(re-rating)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은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추석연휴 이후 시장에서 주목받을 공산이 높은 재평가종목을 분류,입체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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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지난 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업체로 지정돼 채권단의 지원아래 구조조정과정을 밟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9%로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력 회복 및 수주확대 등 펀더멘털이 이처럼 개선됨에 따라 대우건설은 연내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획기적인 변신은 2002년부터 시작됐다.
3조원대에 머물던 연간 신규수주액은 5조원대로 급증,회생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런 성장세는 올들어 지속돼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4조2천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올들어 70%가량 급등하고 최근들어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는것은 이같은 펀더멘털 개선 때문이다.
박용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채권단 지원과 강력한 구조조정에 힘입어 과거의 위상을 뛰어넘는 역량을 갖췄다"면서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5% 늘어난 2천1백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2004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투자에서 대우건설을 건설주 가운데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 증권사 허문욱 연구위원은 "워크아웃 졸업 후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손실처리된 파키스탄 미수채권도 회수했다"며 "차입금 상환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등까지 감안할 때 대우건설의 펀더멘털은 2004년에 더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건설 6개월 목표주가로 5천6백원을 제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