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태풍 '매미'충격이라는 호·악재가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염두에 둔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태풍 '매미'로 인한 경제 충격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상승 모멘텀을 갖춘 반도체 LCD 등 IT 업종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종목과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하는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외국인 순매수를 가늠케 하는 지표인 한국관련 펀드의 유출입 동향은 낙관적이다. 지난 한주간 한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아시아펀드로 2천억원과 2천6백억원이 유입되는 등 6주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주 이틀 동안 3천5백억원을 웃돌면서 올들어서만 7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태풍으로 인해 석유화학·정유·조선 등 주요산업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론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들 산업은 최근 외국인 선호업종이란 점에서 향후 외국인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작년 동기보다 14.5%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미 증시의 안정적 주가 흐름에다 주식형 펀드의 신규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상승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추세 지표들이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삼성전자 강세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향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주도주 자리를 지킬 것"이라면서 "정보기술 관련주를 중심으로 52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