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온라인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급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섰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3차원 게임인터페이스 및 게임엔진 개발 등 2개 연구과제를 '863프로젝트'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863프로젝트는 국가 주도의 첨단기술 연구 프로그램으로 중국을 기술강국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CCTV는 "게임기술이 국가적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출판협회는 지난 6월 8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게임산업협회(CGPA)를 창립했으며,상하이교통대학은 내년 봄부터 온라인게임 석사과정을 개설한다.


중국 청소년인터넷협회 등이 중국 최초의 국제 게임전시회를 오는 11월7일부터 3일간 광저우에서 개최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정부가 게임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선 것은 온라인게임 분야가 급신장을 하고 있으나 시장의 주도권은 외국산이 쥐고 있는 데 대한 자구책이다.


지난 2000년 3천8백만위안에 머물렀던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올해 19억7천만위안에 달하고 오는 2006년엔 83억4천만위안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전자정보산업 발전연구센터의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산이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외국산이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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