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작년보다 15% 증가 ‥ 올 상반기 272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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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범죄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이재선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 범죄 피의자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2000년 3천4백38명에서 2001년 4천3백28명에 이어 지난해는 5천2백21명으로 늘어났고 올 상반기도 2천7백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올 상반기 발생한 범죄 유형은 폭력이 9백56명(35.1%)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교통위반 5백50명(20.2%), 지능범죄 3백64명(13.4%), 절도 2백27명(10.2%) 순이며, 살인 16명, 강간 25명, 강도 42명, 마약류 58명 등 강력범죄도 1백41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천1백43명(42.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4백63명(17%), 러시아 1백38명(5.1%), 파키스탄 76명(2.8%), 베트남 65명(2.4%), 일본 60명(2.2%) 순이다.
지방별로는 서울(1천1백26명)과 경기(7백87명), 인천(2백92명) 등 공단이 밀집한 수도권의 외국인 범죄자가 2천2백25명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이재선 의원은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갈수록 지능화, 흉포화하는 추세인데도 인력과 예산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