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전문채널 CNN을 통해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 방송된 노무현 대통령(사진)이 출연한 한국관광 홍보광고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관광공사 로스앤젤레스지사(지사장 김태식)가 뉴욕과 시카고,캐나다 토론토 등 북미 4개 지사의 통계를 종합 분석한 데 따르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북한 핵 여파 등 한반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획·제작된 홍보광고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동안 모두 2백28회에 걸쳐 방송됐으며 이 기간에 한국방문 등 해당 정보를 문의해 온 건수가 하루 평균 55.6건에 달했다. 이같은 숫자는 광고방영 이전 접수돼 온 평소 32.8건과 비교할 때 무려 69.5%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직전 제작된 이 광고는 프라임 타임은 물론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북미지역에 방송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유타 등 산간벽지 시청자들의 경우 관광공사 존재여부도 모를 텐데 TV광고를 보고 전화한다는 이들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말하고 "문의전화가 바로 한국방문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한국의 인상을 새롭게 하는데 상당한 수확을 거둔 셈"이라고 밝혔다. LA지사에 전화를 걸어온 한국전쟁 참전용사 테드 노설(72·몬태나주)씨는 "목숨을 걸고 싸웠던 한국의 발전상을 CNN에서 보고 감개가 무량했다. 기회가 되면 꼭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 LA지사는 지난 8월20일 미 프로야구 LA 다저스구장의 대형 전광판에 대통령출연 한국 홍보광고를 방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