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모두 중국교포와 결혼 .. 전북 정읍 최영길.영식.영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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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가 중국교포를 아내로 맞아 단란하게 지내는 집안이 있어 화제다.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인물은 전북 정읍시 옹동면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최영길(46·태인면 증산리),영식(39·태인면 태창리·양계업),영복씨(37·태인면 태창리·농업) 등 3형제.
이들의 중국교포와 인연은 8년 전 맏형인 영길씨가 늦깎이로 중국 선양(瀋陽)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박성수씨(30)를 아내로 맞으면서 시작됐다.
박씨는 할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담양에 본가 친척들이 많아 어려움 없이 적응했다.
특히 활달한 성격에 남편의 주유소 경영에도 한몫을 하는 등 맏며느리 노릇에 손색이 없어 시집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자연히 중국교포를 소개시켜 달라는 주문이 쏟아졌으나 그는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 영길씨가 늦게 결혼하는 바람에 서른이 넘은 시동생들의 결혼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박씨는 결국 주위의 권고와 시동생들로부터 '성실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받고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중매를 부탁,지난 98년 랴오닝(遙寧)성 출신의 노선녀씨(29)를 둘째 동서로,2001년에는 같은 랴오닝성 출신의 김영춘씨(29)를 셋째 동서로 맞아들였다.
박씨는 "동서들간에 티격태격하는 집안이 많은데 우리 집은 오히려 자매같이 지낸다"고 자랑했다.
박씨는 1남2녀,노씨와 김씨는 아들 한명씩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