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전기공업(대표 이기현)은 '3레그 방식을 이용한 온라인 무정전 전원장치'로 KT마크를 땄다. 3레그 방식을 이용한 무정전 전원장치는 기존 제품에 비해 반도체와 제어회로의 수가 적다. 따라서 기기의 크기가 작고 제조원가도 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손실되는 전력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기존 제품에 비해 10%이상 높여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정전 전원장치는 전원 공급이 중단되거나 정전될 때 전력의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순간적인 정전으로 인한 컴퓨터 저장 자료의 손실이나 공장자동화 시스템의 중단 등을 막을 수 있다. 전원 자체가 불안정한 회사와 공장에도 유용하다. 무정전 전원장치 생산에는 보통 더블컨버전(Double Conversion) 방식이 사용된다. 이 방식은 외부의 노이즈나 교란에 강한 반면 교류를 직류로,다시 직류를 교류로 바꾸는 두 번의 변환을 거치므로 기기의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두 개의 독립된 변환회로를 사용해 제어회로가 복잡해지고 부품수가 많아져 제조원가가 비싼 단점을 갖고 있었다. 성신전기측은 자체 개발한 3레그 방식이 이같은 단점을 개선해 일본의 신기술인 멀티 프로세서 방식보다 성능 면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부품수를 줄여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 손실 비율을 수입규제 항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유럽 제품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전망도 밝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3레그 방식을 이용한 무정전 전원장치는 기존 제품에 비해 운영비용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으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부합하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현 성신전기 대표는 "이 기술은 지난 92년 창사 이래 연구개발(R&D)에 매년 매출의 10%를 투자한 결과"라며 "향후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용 인버터,심야 전력 축적시스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