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마린(대표 김한준)은 '선박용 조타 겸용 추진기 기술'로 KT마크를 획득했다. 우남마린은 이 기술을 활용,소형 선박용 고속 추진장치인 '직선축 추진 장치'(제품명 포세이돈 드라이브 292)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엔진에서 프로펠러에 이르는 직선 동력 축을 활용,선박의 추진 및 조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주는 게 특징이다. 엔진에서 프로펠러까지 직선으로 동력을 전달함은 물론 좌우 회전을 통한 조타(Rudder) 기능과 상하 이동을 통한 상향(Lifting) 기능까지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장치는 조타 장치와 상향 장치를 따로 설치해야 하는 기존 추진기의 단점을 보완,장비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시켰다. 전체 구조는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고정축 추진기보다 물의 저항을 적게 받도록 설계됐다. 특히 선체에 터널형 공간부를 만들어 배 밑의 물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함으로써 낮은 수심에서도 항해가 가능토록 했다. 기존 제품은 선체에 터널형 공간부를 갖고 있지 않아 낮은 수심에서는 항해하기가 힘들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조타 장치와 상향 장치를 일체화,기존 제품에 비해 부품 수량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조타기와 상향 장치를 선내에 배치하고 추진 축의 베어링과 몸체 접촉 부분에 강한 내식성을 가진 소재를 이용함으로써 부식 피해도 최소화했다. 기존 제품은 조타 장치와 상향 장치를 따로 설치해야 하고 유압 실린더와 배관 장치가 선외에 노출되는 등 단점이 있었다. 이 경우 고가의 내식성 소재와 각종 추가 부품을 사용해야 하므로 생산 원가가 크게 증가한다. 신제품은 너트 1개와 핀 1개만 분해하면 추진기 몸체 전체를 선박에서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유지보수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우남마린은 우리나라에 있는 7만여대의 소형 선박 가운데 약 5만여대 정도에 이 제품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속 추진기의 수입 대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