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내수 본격 회복을 기대하는 건 아직 무리라고 평가했다. 15일 메리츠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주도 회복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한국 가계의 소비 심리의 경우 악재 해소,경기회복 기대감,빠른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기타 선진국에 비해서도 소비심리와 지출이 모두 뒤져있는 상황이며 부채부담 축소와 재무구조를 개선시켜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용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용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자금 마련과 대출금 상환을 위한 자금이 가계의 소비지출을 위한 여유자금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한국 가계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단기적인 모멘텀에 의존한 회복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와 관련해 수출에 비해 크게 뒤졌던 소비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4분기 중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지난 2001년처럼 내수 부문이 성장을 압도적으로 이끌던 모습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