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시장의 투자환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재건축 추진 시점에 따른 '단계별 투자'가 사라지고 개별 단지별 여건과 재건축 추진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기적 선별투자'로 투자패턴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 단계별 '묻지마 투자'사라진다 지금까지 재건축시장의 투자패턴은 재건축추진위 결성,안전진단 통과,조합인가,시공사 선정,사업계획 승인 등의 사업추진 단계에 따라 이를 재료로 투자가 이뤄지는 식이었다. 한마디로 치밀한 수익성 분석보다는 단순한 '묻지마 투자'성격이 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기세력에 의한 가격조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9·5대책으로 지금까지의 단계별 '묻지마 투자'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합원 지분 전매금지와 소형평형 비율 확대,양도세 비과세 요건 강화 등의 규제로 사업추진 단계별 투자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뿐더러 단기투자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역·단지여건 따른 장기투자로 전환 재건축시장은 추석 이후부터 당분간 극심한 조정기를 거친 다음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소형평형 의무건설 비율(60%)의 도입으로 사업계획 승인을 받지 못한 단지들은 기대수익 하락이 불가피해지고,조합원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로 인해 조합설립인가를 못받은 단지와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단지 등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로써 당분간 재건축시장에서는 단타 매수세력이 사라지고 거래중단이 이어지면서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9·5대책에 따른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패턴은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연말께나 가시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