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대만, PDP투자경쟁 '활활'..세계시장 수요 증가 공급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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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대만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투자경쟁에 불이 붙었다.
전세계적으로 PDP모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전자가 PDP모듈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라인 증설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일본과 대만 PDP업체들이 대규모 추가 투자 결정을 속속 내놓고 있다.
FHP(후지쓰 히타치 플라즈마)는 향후 3년간 2백90억엔(약 2천9백억원)을 투자,현재 3만6천대 규모인 PDP모듈의 월 생산능력을 다음달 5만대,내년 5월 7만대,2005년초 10만대 등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마쓰시타는 총 6백억엔을 투자,현재 제2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며 내년 4월부터 월 5만개 수준으로 가동을 시작,내년 4·4분기 중에는 2라인의 월 최대 생산능력을 1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5년에는 월 13만대로 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NEC는 지난해말 PDP 제2라인을 증설,월 3만대의 제품양산에 나선데 이어 올해안에 1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1만5천대에서 2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파이어니어 역시 내년말까지 2백70억엔을 들여 월 3만대 생산능력의 제4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대만 업체들도 세계 모니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양산 노하우와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PDP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화픽쳐튜브는 최근 1백억 대만달러(약 3천4백억원)를 들여 내년말 가동을 목표로 월 2만대 생산능력의 제2라인을 건설 중이다.
포모사는 FHP와 합작,포모사 플라즈마 디스플레이(FPDC)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월 6만대 규모의 2라인 건설을 위해 1백억 대만달러를 투자,오는 2005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올해 제2생산라인 증설에 약 3천7백억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1,2라인을 합쳐 총 10만5천대를 생산키로 했다.
삼성SDI는 3라인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내년으로 예정했던 PDP 3기 라인 투자를 조기에 집행,내년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3기 라인에는 3천3백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일본 대만 업체의 PDP 투자 및 증설경쟁은 PDP 대량생산→소재 부품 유통비 등 원가절감→PDP 가격 하락→PDP 수요 증가→PDP 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