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삼성전자 2단계 투자 수혜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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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12라인(3백mm 웨이퍼)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해 내년으로 예정했던 2단계 투자금액 5천55억원을 조기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공급업체들이 연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피에스케이 에스티아이 아토 케이씨텍 등은 올 상반기에 이뤄진 1조4천억원 규모의 1단계 설비투자 과정에서 납품 테스트를 통과,관련 장비를 납품한 실적이 있어 2단계 투자에서도 추가 납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피에스케이 에스티아이 아토 STS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조기 설비투자에 따른 혜택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용 감광액 제거장치(Asher) 생산업체인 피에스케이 주가는 2.10% 올랐다.
반도체 라인용 가스공급장치를 만드는 아토는 3.73% 상승했다.
반도체 조립및 테스트 업체인 STS반도체통신은 4.32%,반도체용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제조업체인 에스티아이는 0.75% 각각 올랐다.
김문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는 통상 1단계 투자를 통해 제품 수율과 시장 전망 등을 점검한 뒤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삼성전자의 1단계 설비투자에서 장비를 공급한 피에스케이 에스티아이 아토 케이씨텍 등이 2단계 납품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단계 라인증설에 투자할 금액이 1단계의 40%선에 불과해 실제 장비 납품업체들의 실적개선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가 조기에 설비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그 만큼 반도체 시장 전망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비업체들의 영업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단계 설비투자가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기업들은 4·4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달 말께 LG필립스LCD가 6세대 LCD 라인에 들어갈 장비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돼 주성엔지니어링과 탑엔지니어링의 수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조기 집행으로 아토 피에스케이 STS반도체통신 국제엘렉트릭 등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