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기업운영자금 최고 100억 대출 ‥ 금융권, 태풍피해 긴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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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농협, 신용보증기금이 15일 태풍 '매미'로 피해를 본 가계와 기업들을 위해 긴급 지원책을 내놓았다.
또 신용카드사들도 대금결제를 연기해 주는 등의 지원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은행들의 자금지원 =산업은행은 시설복구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시설복구자금은 약식심사를 거쳐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기준금리+2.0%포인트 이하 금리로 대출한다.
운영자금은 중소기업 50억원, 대기업 1백억원까지지만 담당 부문장(본부장)이 승인할 경우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최장 6개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시설ㆍ운영자금은 만기일로부터 1년까지 기한을 연장해 준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대출 및 보증기간을 최장 6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또 대출금리(보증료 포함)를 최대 2.31%포인트 인하하고 올 연말까지 발생하는 연체이자를 모두 면제해 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에 최대 3억원의 운전자금 등 수해복구자금을 긴급 대출한다.
또 영업점장이 2%포인트까지 추가로 대출금리를 깎아주며 만기가 돌아온 대출에 대해선 연장해 준다.
농협은 피해농가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최고 연 9.2%를 적용해온 신용대출 금리를 연 6.0%로 낮추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는 종전 8.0%에서 5.75%로 인하키로 했다.
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연기하거나 이자 납입일을 유예해 준다.
◆ 신용보증기금 =수해 기업에 대해 기존 보증금액에 상관없이 최대 2억원까지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보증료율도 일반보증료의 절반 수준인 0.5%로 낮췄다.
특히 보증신청 금액이 5천만원 이하인 경우 현장 확인만으로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정부가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한 지역의 중소기업에는 특별재해보증을 서준다.
◆ 신용카드 대금결제 유예 =국민카드는 수해지역 회원에 대해 지난 10일 이후 미결제분중 신청일까지의 이용대금을 11월까지 청구를 유예한다.
LG카드도 관공서가 발행한 수해피해 증빙을 제출하면 결제대금의 경우 2개월간 상환을 유예해 준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수해지역 고객과 가맹점을 대상으로 최장 3개월의 대금청구 유예와 분실전표 대금지급 등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삼성카드도 매출전표를 유실한 가맹점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