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는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실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 상반기 휴대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탑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6백6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GSM단말기 수출물량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14억원 가량의 불용재고자산을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7%와 15.8%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부실을 처리해 오히려 하반기를 가볍게 맞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한다. 사스 등 악재가 해소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탈 전망이다. 실제 인탑스의 8월 매출액은 1백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단말기 3분기 생산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1천4백만대를 넘어 1천6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탑스의 3분기 매출은 4백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5%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탑스의 투자의견은 '매수',목표주가는 2만7백원을 각각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호전으로 인탑스의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고 수준인 1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