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태풍 이재민돕기 앞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인들이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과 생필품을 내놓거나 현장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펴고있다.
구본무 LG 회장과 임직원 일동은 15일 이재민돕기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구 회장은 이날 "이번 태풍으로 하루아침에 고귀한 생명과 생활 터전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하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LG화학은 바닥재 벽지 등 재해복구 물자 지원에 나섰으며 LG전자 노경합동 사회봉사단은 가전제품 무상수리 등 이재민 돕기에 적극 나섰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억원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금호 관계자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용경 KT 사장은 15일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KT 6억원,KTF 3억원 등 각계열사를 통해 모은 것이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수해를 대비해 미리 제작해 둔 구호품세트 1천5백세트를 부산·경남지역 수재민에게 전달했다.
또 1천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침수된 논의 벼 세우기,옷가지 및 이불세탁,가재도구 정리 등을 돕고 있다.
KT는 피해를 입은 가입자에 대해 기본료와 국내통화료를 5만원한도내에서 감면해주고 요금 징수도 6개월동안 유예해 주기로 했다.
재해로 거주지를 옮기는 가입자에게는 장치비 14만원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KT관계자는"피해지역이 정상적으로 복구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도 태풍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4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랜드 자원봉사자들은 12일부터 강릉 정선 대구 등지를 찾아다니며 의류와 생필품 등 구호물품세트 3천개를 나눠줬으며,앞으로 3천개를 더 보낼 예정이다.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15일 부산·경남지역의 태풍 피해 중소기업을 방문,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16일과 17일에는 대전·충청과 광주·호남지역에서 열리는 '중소기업대표자 간담회'에 참석,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5일 부산 녹산공단,경남 마산시 수출자유지역,마산시청 등을 찾아 수해현장을 둘러보고 '태풍피해기업 특별 대책반'을 설치,보증지원 등을 통한 기업 정상화를 돕기로 했다.
박달영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15,16일 가스시설 피해가 가장 큰 강원도 정선과 경북 현풍지역을 찾아 부탄캔 6천개와 격려금을 전달한다.
정동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 김해 양산지사를 방문,시설 피해를 점검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