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가 아닙니다.우리는 대중문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대중문화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중요합니다." 15일 도올 김용옥 교수의 '역사와 인간' 강의가 열린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은 평소의 딱딱한 강의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오후 2시에 시작된 강의 도중 현대아산의 김윤규 사장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고,강의 중반엔 가수 장나라씨가 자신의 히트곡 '스위트 드림'을 부르며 무대에 나타났다. 장씨는 강의 시간 내내 연단을 떠나지 않고 김 교수의 강의를 경청했으며 이날의 강의는 강의실을 가득 채운 6백여 학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장씨가 왕년의 인기그룹 '아바(ABBA)'의 노래 '댄싱 퀸(Dancing Queen)'을 부르면서 끝났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들려주며 대북 사업은 현대 아산만의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현대 아산의 주식을 가짐으로써 남북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내년에 현대 아산의 주주들을 금강산에 데리고 가 평화의 동산에 유실수를 직접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앙대 학생들의 금강산 MT를 제의했으며 김 사장은 이에 흔쾌히 응하면서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