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해외진출] 반도체 등 '코리안 IT' 세계를 휘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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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노사 갈등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지 모르는 세계경제 등 내우외환에 부닥쳐 한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IMF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때 정보기술(IT) 강국 '코리아'를 일궈낸 국내 IT업체들이 '수출 IT'의 기치를 내걸고 재도약에 나섰다.
국내 IT산업은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기록을 잇따라 경신하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 침체에 맞서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은 업체들의 경영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IT업체들은 최근 들어 수출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면서 'IT 코리아'의 위상을 더 높이고 있다.
통신업체는 물론 단말기업체, 게임업체, 소프트웨어업체 등 IT 대표주자들이 세계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고 있다.
KT SK텔레콤 KTF 등 통신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올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만큼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 업체들도 아시아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무선인터넷 분야는 향후 성장성이 높아 중소기업의 모바일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에도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세계 각국으로 전파되면서 CDMA 강국으로서의 위상도 확고해지고 있다.
CDMA는 유럽형 GSM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앞선 CDMA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미국 인도 등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국산 휴대폰은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팬택도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중견 휴대폰업체들도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게임ㆍ보안ㆍ소프트웨어업체들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 분야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중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국산 게임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할 정도다.
일본 대만 등지에서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한국게임개발원에 따르면 국산 게임 수출액은 올해 2억1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수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모제스 등 모바일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 해외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며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큐아이닷컴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보안업체들은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장에서 동남아 유럽 미국 등지로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남아시장에 치중하던 시스템통합(SI) 업체들도 미국 유럽 등지에 진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이인찬 박사는 "국내 IT 기업들이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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