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부처 장관들의 업무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이달 중 마련하고 총리실에 '장관성과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고건 국무총리는 16일 발간된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장관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총리실과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준비 중"이라며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장관성과관리위원회'를 구성, 이달중 시스템을 확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어 "일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장관이 있으면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인사위가 마련한 '장관성과 평가체계' 초안에 따르면 장관은 새로 임명된 후 자신의 업무 목표를 문서로 제출하고 이를 기초로 객관적인 위원회에서 장관의 정책형성도,정책집행도,조직관리 능력 등을 평가받게 된다. 이같은 방안은 호주 뉴질랜드 등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사위 관계자는 "장관의 업무능력을 객관적으로 계량하는 게 어려운데다 장관이 마련한 정책은 수년 뒤 실효가 나타나 제대로 평가받을수 없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실무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