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경기는 지난 3년간의 내리막길에 종지부를 찍은 것 처럼 보이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는데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15일 1백대 기업의 IT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IT분야에 대한 지출이 1.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6월 조사 때보다 나빠진 것으로,경기 회복에 대한 좀더 분명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IT 지출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백대 기업의 IT 담당자들은 다만 내년도 IT 지출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T 경기를 매월 조사하는 가트너도 기업들이 지난 8월 IT 예산 중 81%만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9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결과로,IT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