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16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종목추천시스템(STARS)으로 운용되는 해외 투자펀드인 '삼성-S&P-STARS 투자신탁'을 17일부터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시판된 해외 투자펀드는 대부분 피델리티 슈로더 등 외국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상품으로 국내 은행·증권사들이 판매 대행한 것이었다. 이에 반해 이번에 나온 상품은 삼성투신이 직접 펀드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투신이 내놓은 신상품은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미국증시의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투자한다. 또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미국의 우량채권에도 일부 투자한다. 주식은 S&P500지수를 벤치마크로 운용된다. 개인 법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투자금액은 제한이 없다. 투자기간은 3년 이상이지만 1년이 지나면 중도 환매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엄태종 삼성투신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펀드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될 5STARS 등급은 1992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14.7%로 나타나고 있다"며 "북핵문제 등 국내 증시의 리스크에 대비한 보완투자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투자신탁운용도 조만간 씨티은행을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 'LG세이프웨이 나스닥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의 주식 편입비율은 40%선이며 투자기간은 5년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