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향후 2년 내 미국 포드를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오토폴리스의 분석자료를 인용,"현재 판매대수 2위인 포드가 매출 부진으로 생산설비를 줄이고 있는 반면 도요타는 텍사스주와 멕시코에 공장을 계속 증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실제로 도요타와 포드의 세계 시장 판매 실적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5만대에서 올해는 10만대로 크게 줄었다.


시장조사 업체인 글로벌인사이트의 조지 매글리아노 이사는 "고장이 없기로 유명한 도요타 자동차에 주문이 몰리면서 이 회사 경영진은 북미지역 공장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부진에 허덕이는 GM 포드 등이 공장을 폐쇄하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란 것이다.


판매량 증가의 주역은 캠리와 코롤라 승용차다.


캠리는 올해 승용차 부문에서 미국 내 판매 1위를 차지했고,소형차인 코롤라도 올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포드의 토러스를 앞질렀다.


고급차종에서도 도요타 렉서스가 경쟁 모델인 BMW 벤츠 캐딜락보다 많이 팔렸다.


도요타의 이같은 약진은 '도요타식 생산방식'이라는 특유의 경영시스템에 있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회사는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는 '저스트 인 타임(JIT)'을 시행,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


모든 절차를 표준화,생산효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모방을 통해 성장해 왔지만 핵심기술은 자체 개발,생산 비용을 낮췄다.


특히 숙련된 근로자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이념에 따라 정년을 60세까지 최대한 보장하는 '장기고용제'를 채택,지난 50년간 노사분규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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