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 굿모닝신한 등 대형 증권사들이 외국인 영입을 통한 해외영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의 투자 비중이 더욱 높아진 데다 외국계 투자기관의 한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5일 영국인 졸리온 로버트 페치를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장으로 임명했다. 페치 신임 부장은 자딘플레밍 인도네시아지점과 ING베어링 홍콩지점 등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는 ABN암로 서울지점에서 역시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페치 부장의 영입이 해외영업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미 지난 2월부터 미국인 커트 조바이스가 마케팅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바이스 팀장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7년간 경력을 쌓았다. 대우증권도 지난 4월 중국인 주시쿤(朱希昆)을 기업분석부로 영입,해외 분석활동을 전담케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투자환경이 외국인 비중이 높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해외정보 분석과 영업의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어 증권사들이 외국인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경제 자체에서 해외 비중이 높은 데다 증시에서도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증권사들의 외국인 영입은 당연한 선택"이라며 "외국인 영입은 선진기법과 정보의 도입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중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