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한신타이거스 우승 신드롬 ‥ "경제 좋아진다"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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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최면에 걸린 일본 열도.'
만년 하위의 프로야구팀 한신타이거스가 15일 18년 만에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하자 일본 열도가 온통 호랑이 열풍에 사로 잡혔다.
한신타이거스의 본거지인 오사카 일대에서는 열성 팬들이 16일 새벽까지 거리를 가득 메웠고 흥분을 참지 못해 개천 물에 뛰어든 사람만도 5천3백명을 넘었다.
구단 계열사인 한신백화점 등 간사이 지역 백화점들의 기념 세일에는 점포마다 인파가 장사진을 치며 모처럼 만의 초대형 특수를 예고했다.
고위 관료와 재계,금융계 인사들은 열성 팬이 많기로 소문난 타이거스의 우승이 일본 경제에 상당한 플러스 효과를 안겨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 및 경제재정상은 "85년 우승 후 일본 경제가 상승 국면(버블 경기)을 달리기 시작했다며 이번 우승도 경기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타이거스 우승의 경제효과와 관련,UFJ종합연구소는 전국적으로 6천3백55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간사이 지역에서만 1천1백33억엔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뛰고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는 등 일본 경제가 선순환 국면에 접어든 시기와 맞물려 있어 타이거스 우승은 소비심리 회복에 기대 이상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