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이용한 도로 주행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가 주말 심야시간대에 떼지어 도로를 주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교통사고 위험 및 시민불편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개인별로 아무 도로에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이용해 주행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 도로교통법을 적용,'차도 보행' 행위로 엄격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호회 등 단체행사 개최시에도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체육·문화 행사시 도로통행 허용 절차와 기준'을 도로교통법에 신설하도록 경찰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등이 단체로 도로를 주행하고자 할 경우 교통관리 협조를 요청하면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고,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원만히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교통관리를 해주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인라인 스케이트 이용자들이 취미생활을 위해 심야시간대에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무분별한 '차도 주행'을 하고 있다"면서 "공원과 한강둔치 등을 활용하고 도로 주행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