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이니시스, KMPS 경영권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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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전자지불대행서비스 업체인 벤처기업 이니시스가 KMPS(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회사)의 경영권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KMPS는 SK㈜와 이니시스가 오케이캐쉬백 서비스분야의 업무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2000년 7월 합작 설립한 신용카드 지불중계 업체.
KMPS의 주 사업분야는 신용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금융VAN서비스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커머스 지불수단 개발이다.
자본금은 지난해말 현재 56억원이며 지분은 이니시스 40.49%,SK㈜ 22.89%,SK텔레콤 15.85%,기타 20.77% 등이다.
KMPS는 오케이캐쉬백,TTL 등을 통해 오프라인 노하우를 축적한 대기업 SK와 우량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이니시스가 합작해 탄생한 회사로 업계의 화제가 됐었다.
양측이 마찰을 빚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KMPS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니시스측 인물인 권도균 사장의 등기이사 재선임건이 SK측의 반대로 부결되면서부터.
이니시스는 SK측이 권 사장의 등기임원 재선임을 반대한 것은 사장은 이니시스,감사는 SK가 맡는다는 합작 당시의 합의사항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5일에는 SK에서 선임한 박태규 부사장을 상근직에서 비상근직으로 지위 격하시키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게다가 SK측에 합의위반으로 발생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K는 이에 대해 "KMPS를 이니시스와 공동으로 경영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권 사장의 등기이사 재선임건을 부결시킨 것은 등기이사가 이니시스측 3명,SK측 2명으로 동수 원칙에 어긋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권 사장이 등기이사로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사장으로 경영을 계속 맡고 있다"고 반박했다.
SK는 "이번 사건은 절대 경영권 다툼이 아니며 조직을 세팅하기 위한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며 앞으로 공동 경영을 위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