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이재민 돕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임직원들은 17일 50억원의 수재복구 성금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현대자동차는 또 수해차량을 무상정비해 주거나 수리비를 할인해 주는 방법을 통해 10억원 규모를 직접 지원키로 했다. SK그룹 손길승 회장과 임직원들은 이재민 돕기 성금 37억5천만원과 15억원 상당의 의류 등 모두 52억5천만원의 의연금품을 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SK그룹은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어 피해복구를 지원키로 결의하고 회사별로 의연금을 분담 조성했다.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과 임직원들도 10억원을 구호협회에 기탁하고 영남·강원 일대 60여개 건설현장의 인력과 중장비를 동원,재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임직원들도 수재의연금 7억원을 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한화는 부산·김해와 마산·창원 등 6개 지역에 5백여명의 자원봉사단을 보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과 임직원들은 수재의연금 2억원과 재해 복구에 필요한 시멘트 1만7천포대를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과 임직원들은 3억원의 성금을 구호협회에 기탁하고 생수 8백30박스를 수해지역에 보내는 한편 2백명의 자원봉사단을 울산 마산 등지로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프랑스 유통그룹 까르푸는'까르푸 국제재단'을 통해 수재의연금 15만유로(약 2억원)를 기탁키로 했다. 한국까르푸(사장 필립 브로야니고)는 긴급구호자금으로 지원된 2억원 중 1억5천만원을 전국재해구조협회에 전달했으며,나머지 5천만원과 한국 내 매장별로 모금되는 성금 및 구호품을 2차로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