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화와 공동으로 인공위성의 위치를 제어하는 위성추진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공위성추진시스템은 우주에서 지구의 관측대상을 촬영하기 위해 위성의 위치를 제어하고 지상으로부터의 궤도수정명령을 수행하는 장치다. 이 시스템은 추력기 2개로 구성된 이중 추력기 4쌍과 연료탱크 배관 밸브 등으로 구성돼 액체연료(N2H4)와 화학촉매(산화알루미늄)간 연소반응으로 발생한 힘을 이용,위성을 이동시킬 수 있다. 위성추진시스템에 포함된 추력기를 개발하기는 이번이 세계에서 8번째다. 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가 지난 4년동안 76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2004년에 발사되는 다목적 실용위성 2호에 탑재된다. 다목적 실용위성 2호는 지상 1m 단위까지 측정 가능한 초정밀 지상관측 위성이다. 이번 개발 성공으로 다목적 실용위성과 통신해양기상 위성 등을 독자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며 우주기술 부품 분야에도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